Zet Black이란 과연 어떤 느낌일까?
옛날에 아주 오래전 섬유회사를 다닐때가 있었지. 그 때 난 영업관리쪽 파트를 맡아서 일을 했는데 1년 중 성수기가 따로 있었다. 이 때는 야근을 밥먹듯했는데 작업지시서를 끝도없이 작성해야만 했다. 외국 바이어들은 색깔에 민감했기 때문에 작지에 컬러를 오려 붙이고 이름을 적어줘야 한다. 가장 흔하게 나오는 색깔은 Zet Black인데 그냥 블랙도 아닌 제트블랙이다. 모르는 사람은 그거 다 똑같은 색 아니야?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컬러가 잘못나오면 클레임이 터질테고 적당히 가격도 후려치게 되는 것이지. 공장에 쫒아가서 작업 푸쉬하랴 바이어에게 팩스 보내고 팩킹에 딜리버리 맞춰야 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말이다. 난 그렇게 배워서 원단장사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